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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위한 AI, 장애인고용 정책을 다시 설계하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AI전략기획팀’ 출범

함께 만들다 이슈 브리핑
정리. 편집실

공공부문 전반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책 혁신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내 AI전략기획팀이 신설됐다. 이는 장애인 고용 정책에 AI를 접목하는 전담 부서로, 지난 1월 출범 직후 장애인 고용 서비스 전반을 데이터와 AI기술 기반으로 재설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2월호 이슈 브리핑에서는 장애인의 삶과 노동의 질을 높이고, 일터의 문턱을 낮출 ‘사람 중심 AI’를 준비하는 AI전략기획팀을 찾아가 봤다.

장애인고용 정책에도 예외 없는 AI 바람

AI전략기획팀은 공단 내부에서도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기존의 정보화 부서나 전산 조직이 시스템 구축과 유지에 초점을 맞춰 왔다면, AI전략기획팀은 정책 기획 단계부터 AI를 반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다시 말해, 기술을 뒷받침 수단으로 두는 것이 아니라, 정책 설계의 핵심 축으로 끌어올릴 조직이다.
이번 신설은 정부 정책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2025년 8월 발표된 새 정부 국정방향은 ‘공공부문 AI 활용 확대’를 핵심 과제로 포함하는 동시에,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으로 범정부 차원의 AI 전환 전략이 본격화됐다. 공단 역시 이러한 기조에 맞춰 중장기 경영전략에 AI 추진 과제를 반영하고, 장애인고용 분야에 특화된 AI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기 위해 전담 조직 구성을 결정한 것. 이에 따라 공단은 지난해 말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활용 교육을 추진하고, SK텔레콤과 협업해 실무 중심의 전문교육 과정을 운영한 바 있다. 아울러 ‘사내 AI 혁신 경진대회’를 통해 AI 친화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직원들의 업무 개선 아이디어를 수렴하기도 했다.
AI전략기획팀은 앞으로 공단의 AI 혁신 과제를 총괄 기획·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주된 업무는 장애인과 기업을 잇는 ‘통합서비스 플랫폼 구축’, ‘데이터 관리체계 정비’, ‘AI 기반 정책 기획 지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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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사내 AI혁신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담부터 취업까지, AI의 고용 지원 방식

AI전략기획팀은 공단 최초로 인공지능(AI)을 장애인고용 정책 기획의 중심에 두는 전담 조직으로, 급변하는 고용환경 속에서 장애인 고용 정책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신설됐다.
AI 도입으로 가장 큰 변화를 맞는 영역은 장애인을 위한 취업 지원 서비스다. 이에 AI전략기획팀은 기존의 상담·알선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AI를 활용해 초기 상담 단계부터 구직자의 직업 이력과 직무 역량, 선호 근무 조건, 장애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토대로 개인별 진로 설계를 지원하며, 단순히 ‘일자리를 연결하는 기관’을 넘어 직업 경로를 함께 설계하는 동반자로 역할을 확장하고자 한다.
또한 AI를 활용한 직업능력평가 결과를 취업 알선과 근로지원인 배치, 직무 조정 서비스와 연계해 보다 정밀한 고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AI전략기획팀은 이렇듯 구직자와 기업 간 미스매치를 줄이고, 조기 이직이나 근무 부적응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인의 조건과 일터의 환경을 함께 고려하는 정밀한 고용 지원 체계를 마련해 가고 있다.

AI전략기획팀

AI전략기획팀은 공단의 AI 혁신 과제를 총괄 기획·조정하는 컨트롤타워다.

기업과 함께하는 변화 위해

AI전략기획팀의 역할은 장애인 지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역시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AI·빅데이터 기반 고용 컨설팅을 통해 기업의 직무 구조와 근무 환경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장애 유형과 직무 특성에 맞는 인력을 추천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용장려금과 부담금 처리 과정을 자동화해 기업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제도 활용의 문턱도 낮춘다.
또한, 새로운 일자리 발굴을 위해서도 뛴다. AI 산업과 연계된 직무를 체계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디지털훈련센터를 중심으로 AI·빅데이터·IoT 등 신기술 기반 훈련 과정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결국 AI전략기획팀의 역할은 실제 산업 환경과 유사한 훈련 시스템을 구축해 훈련 이후 곧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으로, 이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경쟁력을 갖춘 장애인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AI전략기획팀의 지원은 단순히 ‘취업’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고용 이후 단계에서도 근무환경 개선과 고용 유지를 위한 지원이 이어진다. 즉, AI 보조공학기기 개발을 확대해 장애인의 업무 수행을 돕고, 고용장려금과 부담금 처리 과정을 자동화해 기업과 근로자 모두의 행정적 불편을 줄인다. 또한 고용유지 데이터 분석으로 근로자의 이탈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필요한 지원을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체계도 구축 중이다. 이는 단기적인 취업 성과가 아니라, ‘오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까지 시야를 넓힌 접근이라 할 수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AI전략기획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AI전략기획팀은 장애인 고용 정책에 AI를 접목하는 전담부서다.

기술보다 사람, 효율보다 존엄

AI전략기획팀이 지향하는 AI는 기술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AI는 어디까지나 인간의 삶을 유익하게 할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마찬가지로, 장애인에게 있어서도 AI는 그 삶의 질을 높이고, 안정적인 일터를 만들어 가기 위한 수단인 셈이다. 따라서 AI전략기획팀은 기술이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더 오래 일하고, 더 안전하게 일하며, 더 존중받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사람 중심의 AI 활용 원칙을 세우고 정책과 서비스를 설계해 나가고 있다. 장애를 이유로 그 ‘사람’이라는 범주에서 제외되는 일이 없도록, AI전략기획팀은 앞으로 기술의 방향과 제도의 기준을 끊임없이 점검하고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미니 인터뷰
박중서 AI전략기획팀장

박중서 AI전략기획팀장
AI전략기획팀은 장애인고용 정책을 어떻게 설계하고 실행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 따라 신설된 부서예요. AI와 데이터 기반의 정책 기획을 기획하고 서비스 전달 방식을 고도화하는 데 목적이 있고요. 그런가 하면, 기업에도 보다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행정·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죠.
앞으로 기업과 장애인을 비롯한 공단의 모든 고객들이 현장에서 실제 변화를 체감하고, 보다 만족스러운 고품질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 하겠습니다.

윤원석 AI전략기획팀 차장

윤원석 AI전략기획팀 차장
저희 팀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부서가 아닙니다. 공단 내부의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것도 저희의 역할이죠. 반복적이거나 시간을 많이 들여야 했던 행정 업무를 AI로 효율화함으로써 직원들이 본질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최적화해요.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이 높아지면 정책 집행의 속도와 정확성도 함께 향상되리라 믿습니다. 결국 고객이 체감하는 서비스 품질로 이어지는 일이죠. 앞으로도 현장의 업무 흐름을 면밀히 분석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AI 업무환경을 구축하고, 공공기관으로서 보다 책임 있고 효율적인 서비스 체계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김상환 AI전략기획팀 과장

김상환 AI전략기획팀 과장
AI는 일부 전문가만 다루는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공단의 모든 직원이 일상 업무를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수행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그런데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진다면 현장에서의 활용은 제한될 수밖에 없어요.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그래서 중요하죠.
AI전략기획팀은 직원들이 AI 기술 앞에서 부담을 느끼기보다, 업무를 돕는 동료처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친근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공단 내부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그 성과가 장애인과 기업을 위한 더 나은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든든한 기반을 마련해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