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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을 외면하지 않는 사회

함께 누리다 내꿈내일 시선
글. 편집실

기술은 늘 진보해 왔지만, 그 방향이 언제나 ‘모두’를 향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어떤 이들은 그 간극을 좁히기 위해 기술의 출발점 ‘누군가의 불편함’을 이해하며 공감한다. 그렇게, 사회적 약자와 함께 설계하는 기술이야말로 진정한 진보라는 믿음 아래, 사회는 더 느린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더 작은 불편을 기준 삼아 모두의 삶을 다시 설계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 이번 내꿈내일 시선에서는 제12기 SNS 기자단이 취재한 내용 가운데, ‘장애인의 삶을 바꾸는 기술’ 및 ‘고용의 변화’에 대한 내용을 소개한다.

청년 사업가,
AI 활용 시각장애 보조기기 개발

내꿈내일 기자단
우리꿈내일 팀

지난해 에서 대상(충청북도지사상)을 수상한 브라이트팀의 기술은 단지 ‘보조기기’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장애인을 위한 기술’이라는 단편적 관점을 넘어, 장애인을 기술 개발의 파트너로 바라보는 생각의 전환. 기술은 함께 세상을 바꾸는 연결의 매개가 되어야 한다는 신념이 그 중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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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인공지능 융합 정책발굴 해커톤 대회’에서는 이창민 대표가 이끄는 ‘브라이트팀(이창민 대표와 이현수 개발자)’이 대상을 수상했다.

길을 묻는 대신, 지팡이가 답하다 – AI 스마트 지팡이 AI 스마트 지팡이는 음성 명령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사용자가 “근처 맥도날드에 가고 싶어”라고 말하면, 지팡이는 GPS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동 경로를 안내하고, 도착 예정 버스 정보와 남은 시간까지 점자 패드를 통해 전달한다. 버스에 탑승하면 무선 결제 기능으로 자동 요금이 정산되고, 하차 지점이 가까워지면 점자 알림으로 미리 알려준다.
보행 중에는 AI 카메라가 신호등과 주변 사물을 인식해 빨간불과 초록불을 구분해 안내한다. 특히 이 기능은 실시간성이 핵심이다. 일반적인 AI 서비스는 네트워크를 거쳐 작동하기 때문에 지연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팀은 온디바이스(On-device) AI 방식을 도입했다. 지팡이 내부에서 직접 연산이 이뤄져, 즉각적인 반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또 하나의 특징은 ‘과도한 알림’을 줄였다는 점이다. 기존 스마트 지팡이들이 장애물 감지에 집중하면서 발생하던 잦은 경고를 과감히 줄이고, 실제 이동에 필요한 정보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

사물을 ‘보지 않고’ 구분하는 방법 – AI 인식 사물 점자 인쇄기

AI 인식 사물 점자 인쇄기는 일상 속 작은 불편에 대한 문제 제기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기존 점자 인쇄기는 사물의 이름을 컴퓨터에 직접 입력해야 해, 시각장애인 혼자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
반면, 새롭게 개발된 기기는 카메라 아래에 물건을 두면 AI가 사물을 인식한다. 사용자가 “콜라 점자 스티커 출력해 줘”라고 말하면, 해당 명칭이 점자로 인쇄돼 스티커 형태로 출력된다.
유통기한이 있는 식품, 샴푸·린스·바디워시처럼 용기가 비슷한 생활용품, 진통제와 소화제 같은 상비약까지 사용자가 스스로 필요한 물건을 구분하고 선택할 수 있다. 기술이 ‘도움’이 아니라 선택권과 통제권을 되돌려주는 도구가 되는 순간이다.
이들이 지향하는 것은 ‘도와주는 기술’이 아니라 ‘자립을 확장하는 기술’이다. 혼자 길을 찾고, 물건을 사고, 선택할 수 있는 일상.
AI 지팡이는 앞으로 날씨 안내와 메시지 읽기, 주변 장소 추천 등 음성 비서 기능까지 장착할 예정으로, 이로써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일상의 동반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토교통부 위치정보사업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BLE 기반 태그리스 결제 기술을 현재 전국 교통망에 적용하는 상용화를 준비 중이며, 향후 복지관과 지자체 협업은 물론 노인과 비장애인까지 활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장애인고용 컨설팅 성과공유대회로 들여다보는 기업의 변화

내꿈내일 기자단
임솔지

ESG가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은 지금, 장애인고용 역시 중요한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고용은 말처럼 간단한 과제가 아니다. 산업 구조와 직무 특성, 조직 문화 등 기업이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어떤 지원을 통해 보다 지속 가능한 장애인고용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을까.
그 해답 중 하나가 바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장애인고용 컨설팅’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제2회 장애인고용 컨설팅 성과 공유대회’에서는 장애인고용 컨설팅 지원사업의 성과와 우수사례가 소개되며, 현장에서 축적된 고민과 경험, 그리고 일터의 변화를 이끈 다양한 이야기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2회 장애인고용 컨설팅 성과 공유대회

‘제2회 장애인고용 컨설팅 성과 공유대회’에서는 장애인고용 컨설팅 지원사업의 성과와 우수사례가 소개됐다.

공단, ‘올인원’ 서비스로 컨설팅 인프라 확대 먼저, 장애인고용공단은 장애인고용 환경을 위해 민간 협업과 기업 맞춤형 ‘올인원’ 서비스 제공을 위한 컨설팅 인프라 확대에 나서왔다. 정부 부처·대기업·민간 협업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장애인고용 기반을 구축하며, 정부 부처와는 장애인 공무원 고용 확대를 위한 참여형 문제 해결 TF를 운영했고, 대기업과는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보다 고도화된 장애인고용 솔루션을 마련했다. 또한 민간 영역에서는 철도역을 활용한 장애인 일자리 플랫폼 ‘섬섬옥수’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유형의 일자리 창출을 추진해 왔다.

컨소시엄형 컨설팅으로 기업 목소리 반영 또한 1대1 개별 컨설팅과 기업 공동 참여 방식의 통합 컨설팅,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하는 컨소시엄형 컨설팅을 병행하며 기업의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노력했으며, 이를 위해서는 직무 개발부터 고용 유지까지 전 단계를 아우르는 지원을 강화했다. 아울러 디지털 환경에 맞춘 스마트 컨설팅 체계 구축을 위해 장애인 고용컨설팅 포털과 태블릿 기반 현장 컨설팅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를 통해 기업 정보 수집과 분석부터 맞춤형 고용 확대 제안까지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해 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2025년 트루컴퍼니(장애인고용 신뢰기업)’ 시상 ▲‘제2회 장애인 고용컨설팅 성과공유대회 우수기업’ 시상 ▲성과 우수사례 발표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장애인 고용 확대 방안을 공유하고 함께 모색하는 장을 마련, 단순한 성과 보고를 넘어 기업과 공공 현장이 함께 해법을 찾는 뜻깊은 자리로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