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지난 4월 15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2026년 장애인 고용촉진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36회를 맞은 이번 대회는 ‘일할 기회는 넓게, 가능성은 더 크게’를 주제로 열렸으며, 장애인 고용에 기여한 사업주, 장애인 노동자, 업무 유공자를 시상하고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글. 편집실 사진. 김병구
현장을 바꾼 사람들, 유공자 시상
이날 행사에서는 철탑산업훈장과 산업포장 등 정부포상 8점과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 22점이 수여됐다. 특히 주요 수상자들의 사례는 장애인 고용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성과로 주목받았다.
철탑산업훈장은 주식회사 태건비에프 김만석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태건비에프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가설자재 생산·조립 등 제조업 기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장애인 고용의 외연을 확장한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장애 특성을 고려한 공정 표준화와 직무 세분화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생산환경을 구축했으며, 작업환경 개선과 안전설비 도입 등 장애 친화적 고용 환경 조성에도 힘써 왔다.
산업포장은 효성ITX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인 행복두드리미 주식회사에서 사내카페 매장관리자로 근무하는 김금재 대리가 수상했다. 중증 청각장애인인 김 대리는 10년간의 성실한 근무를 바탕으로 매장 운영과 인력 관리 책임자로 성장했으며, 여성 장애인의 성공적 롤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장애인 미술대전 수상 경력을 바탕으로 카페 메뉴와 프로모션 디자인에 창의성을 더하며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기여했다.

일자리 확대 위한 정책 의지 재확인
이종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장애인 고용촉진대회가 어느덧 36회를 맞았다”며 “장애인 고용이 꾸준히 확대되며 우리 사회의 중요한 가치로 자리매김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많은 장애인이 충분한 일할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공단은 직무 개발과 맞춤훈련,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장애인의 역량이 실제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축사를 맡은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은 “일자리는 누군가에게 하루의 시작이자 세상과 연결되는 통로이며, 스스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라며 “작은 채용의 선택과 환경의 변화가 한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애인 노동자의 꾸준한 노력은 기업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며 “앞으로도 장애 유형별 맞춤형 직무역량 강화를 통해 더 많은 장애인이 일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종성 이사장
고용노동부 권창준 차관
기회와 권리, 영상 축사로 확장된 공감
이날 행사에서는 주요 인사들의 영상 축사도 이어졌다.
김예지 국회의원은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단순한 생계를 넘어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립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라며 “가능성이 차별 없는 환경 속에서 온전히 꽃피울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메시지는 이어진 축사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서미화 국회의원은 “장애인 의무고용 확대가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양질의 일자리 확대는 여전히 과제”라며 “장애인 당사자 의원으로서 고용 확대와 노동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보윤 국회의원은 “이번 대회는 장애인 일자리 확대와 인식 개선을 이끌어온 의미 있는 자리”라며 “맞춤형 직업 제안을 통해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소희 국회의원 또한 “장애인 고용은 시혜가 아니라 함께 일하고 함께 성장하는 당연한 사회의 모습”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국가대표 김윤지 선수는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모두가 동등한 출발선에서 설 수 있는 일터가 마련되길 바란다”는 말로 공감을 더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장애인 고용 확대의 의미를 담은 주제 퍼포먼스(세리머니)도 진행돼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한편, 행사장에는 ‘AI 공모전 포스터’와 ‘장애인고용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이 전시됐으며, QR코드를 활용한 포토월도 마련돼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축하공연에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주목받은 모던록 그룹 배희관 밴드가 수어와 함께하는 ‘So Nice’ 공연을 선보이며 감동을 더했다.
행사장 앞에 마련된 ‘AI 공모전 포스터’와 ‘장애인고용 콘텐츠 공모전’ 전시 부스
전시부스와 함께 마련된 포토월
배희관 밴드의 공연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