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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꿈내일 시선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존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내꿈내일 SNS 기자단의 글

평생교육으로 키우는 자립의 힘

발달장애인의 자립은 학교를 졸업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평생교육을 통해 생활 역량을 키우고, 직업훈련으로 취업의 기반을 다져 가는 과정이 이어질 때 비로소 자립은 현실이 된다. 이번 호에서는 대구광역시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와 대구발달장애인훈련센터 사례를 통해 배움이 자립과 고용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정리. 편집실

배움에서 자립으로 이어지는 길
대구광역시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내꿈내일 기자단 이석민
학교 교육 이후 배움의 자리

발달장애인의 자립은 단순히 취업이라는 결과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일상생활을 스스로 영위할 수 있는 능력과 사회 속에서 관계를 맺는 경험,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과정이 함께 이루어질 때 자립은 비로소 현실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학교를 졸업했다고 해서 배움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삶에 필요한 역량을 꾸준히 익히고 사회참여를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바로 평생교육이다.
이러한 필요성에 발맞춰 대구광역시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단순한 학습을 넘어 삶의 변화를 이끄는 다양한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이는 발달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기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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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전경 Ⓒ이석민

맞춤형 교육으로 직업·삶과 연결

대구발달장애인훈련센터는 발달장애인의 일상생활 능력과 사회 적응력을 키우는 맞춤형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진행되며, 방학에는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곳의 교육은 단순한 지식 습득에 머물지 않는다. 의사소통 훈련과 생활 자립 교육, 대인관계 형성 등 일상에 필요한 역량을 익히는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교육생들은 반복적인 활동을 통해 스스로 할 수 있는 영역을 조금씩 넓혀 가며, 자립에 필요한 생활 역량과 사회 적응력을 자연스럽게 키워 나간다.
이러한 배움은 자연스럽게 진로 탐색으로 이어진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발견하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다. 이러한 경험은 직업훈련과 현장 실습으로 이어지는 기반이 되며, 발달장애인이 사회에 보다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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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발달장애인훈련센터 전경 Ⓒ이석민

실제 일터를 닮은 직업훈련

평생교육이 자립을 위한 생활 역량을 키우는 과정이라면, 대구발달장애인훈련센터는 이를 실제 직무 역량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대구광역시교육청이 협업해 설립·운영하는 이곳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진로지도와 직업교육훈련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며 취업을 지원한다. 무엇보다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직업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준비 공간으로 기능한다.
훈련센터는 실제 직무 환경을 반영한 교육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바리스타 훈련실과 컴퓨터실이 있는 양성훈련관을 비롯해 제과제빵, 도예, IT 활용, 도서관 업무 보조, 간병보조, 병원세탁, 의류매장, 세차 등 다양한 직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실습 공간이 마련돼 있다.
특히 직업체험관에서는 기업과 기관이 실제 사용하는 업무 환경을 반영한 실습 중심 교육이 이루어진다. IT 활용 직무에서는 문서 작성과 이메일 관리, 인터넷 자료 검색 등을 수행하고, 도서관 업무 보조에서는 도서 분류와 대여·반납 업무를 직접 경험한다. 영화관에서는 검표와 정리정돈을, 의류매장에서는 상품 분류와 포장, 병원세탁, 간병보조, 세차 등 다양한 직무를 수행하며 실제 업무 과정을 익힌다.
이러한 실습은 단순한 직업 체험에 그치지 않는다.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직무 수행 능력과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취업 이후 필요한 기초 역량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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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발달장애인훈련센터 내 실습 교육실 Ⓒ이석민

평생교육과 직업훈련, 자립을 잇다

평생교육과 직업훈련은 서로 다른 역할을 하지만, 발달장애인의 자립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이어진다. 평생교육센터가 의사소통과 일상생활, 대인관계 등 자립의 기초를 다진다면, 발달장애인훈련센터는 실제 직무 경험과 반복 훈련을 통해 취업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역량을 키운다. 교육과 직업훈련이 단계적으로 연결되는 구조인 셈이다.
이러한 연계는 장애인 고용을 바라보는 관점에도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단순히 고용 기회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 기업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역시 직무 경험과 훈련을 거친 인재를 채용할 수 있어 장애인 고용은 점차 지원 중심에서 역량 기반의 고용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는 발달장애인 개인을 넘어 가족의 삶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립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당사자의 삶의 영역이 넓어지고, 가족의 삶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이어질 수 있다. 결국 발달장애인의 교육과 고용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자립의 기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