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공간

모두의 즐거움이 모이는

초록숲놀이터

글. 임산하  
자료 제공. 세이브더칠드런

낙후된 시설에서 탈바꿈해 모두를 위한 놀이터로 변신한 초록숲놀이터. 실제 이용하는 장애 아동과 부모, 교사, 비장애 아동의 의견을 담아개선점을 찾은 이곳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 통합놀이터로 재탄생하다

  • 놀이터에는 언제나 아이들의 웃음이 넘실댄다. 흙먼지를 뒤집어쓰고도, 발을 헛디뎌 넘어져도 그 안에는 싱그러운 미소가 넘쳐 난다. 게다가 놀이터는 단순히 재밌는 공간을 넘어선다. 놀이터에서는 활발하게 주변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건강하게 신체를 단련할 수 있으며, 이 모든 것이 모여 성장의 양분이 된다. 그만큼 놀이터는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공간이다. 그런데 모두가 이 공간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약 7만9,600개의 놀이시설 중 모든 아동이 장애와 상관없이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통합놀이터는 약 30곳으로 0.04%에 불과하다. 그중 한곳이 서울시 노원구 마들체육공원 초록숲놀이터로, 2018년 ‘세이브더칠드런 놀이터를 지켜라’ 캠페인을 통해 재탄생한 곳이다.
    초록숲놀이터 조성 과정에는 맞은편에 있는 장애아 전문 보육시설 초록어린이집과 지역 아동,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중증 장애 아동들이 등받이가 없는 두 줄 그네에 앉는 것은 불가능하며, 모래 바닥으로 인해 장애 아동이 걸어 다니기 어렵다는 것, 그리고 낙후된 시설의 안정성 등이 문제시되었다. 적극적인 의견 수용은 새로운 놀이터로 거듭나기 위한 큰 발걸음이 되었다.

  • 함께 놀며 웃을 수 있는 초록숲놀이터

  • 초록숲놀이터는 새로움으로 가득하다. 장애 아동과 부모, 교사, 비장애 아동이 참여한 ‘디자인 워크숍’에서 나온 디자인을 반영한 놀이기구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물론 고무칩 탄성포장재를 이용해 장애 아동이 이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휠체어 진입이 가능한 턱이 없는 회전무대 ‘무장애 회전무대’, 거동이 어려운 이용자도 이용 가능한 시소 ‘누워타는 시소’, 안전벨트가 적용된 시트와 여러 이용자가 함께 타거나 누워 탈 수 있는 바구니그네가 있는 ‘유니버설 다인용그네’, 높이가 낮아 접근이 편리한 ‘트램펄린’, 모래에 들어가지 않아도 모래놀이를 할 수 있는 ‘양방향 모래놀이벽’ 등이 있다.

    • 무장애 회전무대, 휠체어 진입 가능한 턱이 없는 회전무대

      무장애 회전무대
      휠체어 진입 가능한 턱이 없는 회전무대

    • 바구니그네를 타는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바구니그네를 타는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이러한 초록숲놀이터는 초록어린이집의 원생들이 직접 이용하고 있어,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서로 만나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의 역할을 한다. 사실 통합놀이터는 모두를 위한 곳이지만 여전히 장애 아동의 접근성은 낮다. 이는 통합놀이터까지 가는 길에 대한 장벽도 높기 때문이다. 통합놀이터 조성은 물론 접근성 개선에도 힘써야 하는 이유다.

    • 누워타는 시소, 거동이 어려운 이용자도 이용 가능한 시소

      누워타는 시소
      거동이 어려운 이용자도 이용 가능한 시소

    • 유니버설 다인용그네, 여러 이용자가 함께 이용하거나누워 탈 수 있는 바구니그네

      유니버설 다인용그네
      여러 이용자가 함께 이용하거나누워 탈 수 있는 바구니그네

    • 트램펄린 (3000*2000), 여러 이용자가 함께 이용 할 수 있는 넓은 크기

      트램펄린 (3000*2000)
      여러 이용자가 함께 이용 할 수 있는 넓은 크기

    • 양방향 모래놀이벽, 모래에 들어가지 않아도 모래놀이를 함께할 수 있는 놀이벽

      양방향 모래놀이벽
      모래에 들어가지 않아도 모래놀이를 함께할 수 있는 놀이벽

    위치 아이콘 초록숲놀이터

    •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770-2 마들체육공원 내
    • 24시간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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