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공간
유물에 대해 모두 함께 배워보는
국립고궁박물관
‘함께나눔 교육’
글. 김가현
자료 제공. 국립고궁박물관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의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장애인 대상의 전시 및 교육에 힘쓰고 있다. 이번 시간을 통해 국립고궁박물관의 교육 프로그램, ‘함께나눔 교육’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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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아닌, 모두를 위한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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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주말이 아닌 평일 한적한 시간대에 박물관과 미술관에 가면, 교육을 위해 학급에서 단체로 온 것을 본 적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선생님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고, 설명을 듣고, 더 나아가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까지 참여한다. 하지만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은 하늘의 별 따기 마냥 적은 것이 현실이다. 이 현실 속에서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의 역사·문화에 대한 대국민 교육 서비스 제공의 일환으로 장애인 어린이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시각장애인 어린이가 학교 역사 교과와 연계하여 왕실 문화를 학습할 수 있도록 음성지원 3D 입체 촉각 교구 세트를 제작하고 있다. 교보재 구성으로는 점자로 담은 조선 왕실 내의원 어의에 관한 이야기의 ‘활동지’, 조선 당시 침술을 연마하기 위해 주요 혈 자리가 표시된 ‘인체상’, 혈 자리를 누르면 소리가 날 수 있는 ‘3D 입체 촉각 소리 펜’이 있다. 올해 12월에 배포 예정이며, 서울맹학교와 한빛맹학교 등 6개의 학교에서 1차 진행할 예정이다. 이 교보재들은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운영 중인 교육 프로그램과 연동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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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고 함께 참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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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의 ‘함께나눔 교육’은 대면 방식과 비대면 방식, 초등학교 특수학급 대상부터 중학교 특수학급 대상까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인이 아닌, 학교 혹은 학급 단체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방학에는 운영되지 않는다. 상반기(4~6월)와 하반기(9~11월)에 이뤄지며, 현재 상반기 교육 프로그램은 접수 마감되어 하반기 교육 프로그램을 노려야 한다.
비대면 교육에는 돌봄교실 초등학교 1~3학년 대상으로 최대 25명이 가능한 ‘궁궐 숲 속 여행’, 중학교 특수학급 대상의 ‘도전 내의원 어의’가 있다. 대면 프로그램에는 ‘알록달록 색을 찾아라’와 ‘박물관 속 동물들’이 있다. ‘알록달록 색을 찾아라’는 프로그램명과 같이 유물의 색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일상생활 속 색과 연결 지어 유물의 색을 맞추고, 그 유물에 맞는 색깔 퍼즐도 맞춘다. 이 밖에도 전시실 관람과 유물 카드놀이, 아크릴 선 캐처 제작 활동을 한다.
‘박물관 속 동물들’은 왕실 유물에 등장하는 동물(어보, 어진, 곤룡포, 십장생도 등)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생생하고 귀여운 동물 인형극을 통해 유물에 등장한 동물의 의미를 배우고, 전시실에서 유물 속에 등장한 동물을 직접 찾아보는 시간도 갖는다. 뿐만 아니라 어보와 비녀의 복제 교구를 탐구하고, 적의와 면복의 복식도 체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박물관 속 동물들’ 프로그램에서 배운 것을 활동지에 풀어보며 마무리한다.
이 밖에도 국립고궁박물관은 과학문화실 내에 촉각 체험물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눈으로도 손으로도 앙부일구 등의 문화재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과학문화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한데 어우러져 같은 문화재를 보고 얘기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앞으로도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국립고궁박물관 대면 교육 프로그램
(알록달록 색을 찾아라, 박물관 속 동물들)교육 일정 : 9~11월(자세한 하반기 교육 일정은 문의)
교육 장소 : 국립고궁박물관 지하 1층 고궁배움터 교육실 1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자로 12)교육 대상 : 초등학교 특수학급 1 학급(최소 10명~최대 15명)
신청 방법 :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 접수
(www.gogung.go.kr)참가비 : 무료
문의 : 02-3701-7652, 7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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