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는 세상

잠재력 있는 직원들이 모여
함께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테스트웍스

글. 임산하  
사진. 황지현

  •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시작이 어려움을 내포한다. 그러나 나의 각오가 충분하다면 때로 시작은 즐거움이 되기도 한다. 모든 순간이 매번 내 편이 아니어도, 나만이 굳건하다면 두려울 건 없다. 그래서 테스트웍스는 누구든지 교육받고 지원할 수 있도록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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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가 아닌, 능력을 보다

  • 사회는 때로 탄성을 가진 물질과 비슷해서, 앞으로 나아가려는 힘을 보태지 않으면 쉽게 뒷걸음질 치고 만다. 그래서 발전에는 더 큰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 에너지에는 물리적인 노력 외에도 다양한 모양의 연료가 필요하지만, 한순간도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면 타인을 향한 이해와 포용일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모두가 사회의 일원이기 때문이다. 테스트웍스가 취업취약계층을 채용하는 까닭도 이와 같다.
    테스트웍스는 인공지능 데이터 및 소프트웨어 테스트 전문 기업으로 2015년 6월에 설립되었다. AI 데이터셋의 수집부터 가공, 검증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의 기술력을 보유하여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며, 이곳에는 장애인, 경력보유여성, 고령자, 장기실업자 등 취업취약계층이 함께 일하고 있다. 전체 직원 수의 26%, 이 중 약 56%가 장애인 직원이다(2023년 7월 기준).
    그런데 혹자는 AI 데이터를 다루는 일에 장애인이 적합한지 의문을 제기하거나, 보여주기식의 채용은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이때마다 테스트웍스의 직원뿐만 아니라 윤석원 대표가 강조하는 것은 “품질에 대한 보증”이다. “저희는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기에 개개인의 능력을 알고 있지만, 편견 어린 시선 앞에 저희의 경험을 말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또한 우수한 품질을 제공하는 것은 기업으로서 당연한 것이고요. 그래서 내부적으로 거듭 검수를 거치는 프로세스를 운영합니다. 사실 품질에 대한 우려는 장애인 작업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비장애인도 마찬가지죠.”
    머신러닝, 딥러닝 형태의 인공지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학습을 시키는데, 이 경우 필요한 형태로 가공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데이터마다 표시를 해 두는 라벨링, 라벨링 결과를 검수하는 리뷰, 전체적인 프로세스 일정 관리 등 어느 것 하나 중요치 않은 것이 없다. 해당 업무에는 장애인, 비장애인을 가려서 채용하지 않는다. 장애 유무가 아닌 능력 중심의 채용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두가 라벨러, 리뷰어, 프로젝트 리더(PL)가 될 수 있다.

    • 테스트웍스의 직원들 모습

      테스트웍스의 직원들 모습

    • “기존의 사회적 기업이 인적 자원에서 경쟁 우위를 갖지 못하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고용 대상을 ‘취업취약계층’이 아닌 ‘잠재력이 있지만 기회를 가지지 못했던 사람들’로 정의하며 이들이 가진 한계와 제약이 아닌 장점에 주목하고자 했습니다.”

  • 취업취약계층과 함께한 시작

  • 테스트웍스의 지향점은 ‘취업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장점 기반의 직무 설계와 고용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이다. “테스트웍스의 시작도 발달장애인을 고용하고자 하는 목적에 있었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윤석원 대표. 테스트웍스 설립 전 컴퓨터 공학 분야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던 그는, 발달장애인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다. 그런데 교육 이후 채용으로 이어지지 않아 안타까워하던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외국의 기업이 발달장애인을 고용해 소트프웨어 테스팅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는 뉴스였다.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구축했다.
    “기존의 사회적기업이 인적 자원에서 경쟁 우위를 갖지 못하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고용 대상을 ‘취업취약계층’이 아닌 ‘잠재력이 있지만 기회를 가지지 못했던 사람들’로 정의하며 이들이 가진 한계와 제약이 아닌 장점에 주목하고자 했습니다.”

    • 자유롭게 또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직원들

      자유롭게 또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직원들

    • 테스트웍스가 받은 사회적경제 우수기업 인증서

      테스트웍스가 받은 사회적경제 우수기업 인증서

    특히 이들만의 높은 집중력을 눈여겨보았다. 그러나 이것이 채용의 근거가 된 것은 아니다. “분명한 사내 채용 기준이 있습니다. 기업의 영리 추구는 결코 차치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기준에 적합한 분들을 채용하죠.”
    실제로 자동차 자율주행 프로그램 검수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발달장애인 김태민 씨는 “어릴 때부터 대중교통 수단에 관심이 많았는데, 자동차 자율주행 프로그램 라벨러가 적성에 맞을 것 같아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2020년 9월에 입사해 인턴으로 근무를 하다가 2021년 2월에 정직원이 되었다. “저는 지금 라벨러와 리뷰어 역할을 모두 맡고 있는데, 검수 중 오류나 누락 내역을 찾아서 작업자들에게 전달할 때마다 성취감을 느낍니다.”
    청각장애인 이은비 씨를 채용할 때에는 라벨러 역할만이 아니라 구화와 수어를 모두 할 수 있는 능력에 주목했다. 직원들과 소통의 중심에서 리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고 실제로 그는 그 역할을 성실히 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지사의 지체장애인 직원들을 교육하며 보람을 느꼈다고 말하는 그다.

  • 사회적 가치 창출을 향한 노력

  • 지금도 테스트웍스는 IT 분야 직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서 지정한 취업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며 2015년 은평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경력단절여성 교육을 시작했고, 이후 매년 여성인력개발센터 외에도 50플러스센터, 장애인센터 등을 방문하고 있다. 2020년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취업연계형 디지털 교육 사업에 선정되어 지난해까지 취업취약계층의 소프트웨어 테스팅, 데이터 라벨러 양성 교육을 운영했다. 해당 교육 수료생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참여, 채용 등으로 교육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그러나 교육이 채용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임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인턴이나 클라우드 워커 형태의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은 구직자를, 구직자는 기업을 제대로 파악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취업취약계층을 교육했다고 해서 무조건 일정 비율을 채용하는 것은 지양합니다. 단순히 수치를 위한 채용이야말로 보여주기식에 그치는 것입니다. 역량이 부족하거나 적성에 맞지 않으면 이는 근로자에게도 힘든 일이죠.”
    윤석원 대표는 테스트웍스의 경쟁력을 ‘차별 없는 고용, 다름과 다양성의 조화’라고 말한다. 이를 지속하기 위해 장벽을 허물되 계속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끊임없이 사회에 기여하는 기술에 대한 답도 찾아 나가는 중이다. 물론 늘 해답만을 발견할 수는 없을 테지만, 적어도 질문과 반문을 지속하는 이가 그 누구보다 탄탄한 내일을 만들어 갈 것은 분명하다.
    최근 비즈니스 모델을 점차 확장하여 AI 데이터셋이 공익 목적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도움이 되도록 ‘데이터를 통한 사회문제 해결’에도 노력을 기울이는 테스트웍스. “가치 생산자, 소비자, 공유자가 모여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소셜 임팩트 플랫폼 ‘aiworks’를 자체적으로 운영해 시민들이 공익 테이터 수집 및 활용에 참여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합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와의 협업으로 ‘휠체어도 가는 화장실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수집한 데이터를 스마트서울맵에 공개한 바 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을 지속 가능 기업으로 키우는 SK의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에도 선정된 테스트웍스는 ‘기술 혁신 기반의 성장을 넘어,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변화된 가치 창출’을 목표로 달려 나간다. 더불어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교육과 채용을 더욱 확장할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테스트웍스는 그렇게 위선도 선의도 아닌, 그저 당연하게 시야를 넓혀 가고 있다.

오늘을 함께하면 내일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 본부장 홍수연

      본부장
      홍수연

    •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스스로 열어 주시길 바랍니다”

      테스트웍스는 타인의 능력을 쉽게 단정 짓지 않습니다. 그들의 역량과 가능성을 두루 보며,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데 주목합니다. 제가 테스트웍스에 입사할 수 있었던 것도 경력단절여성 대상 교육이 발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때로 취업취약계층은 스스로를 편견에 가두기도 하는데, 해당 직무가 나에게 맞다고 판단되었으면 모두가 문을 두드려 보기를 바랍니다. 스스로 앞으로 나아가는 걸 차단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 팀장 배지수

      팀장
      배지수

    • “AI 분야를 넘어 소통은
      업무에 꼭 필요한 자질입니다”

      직원 채용에 중점을 두는 부분 중 하나는 ‘소통’입니다. 소통은 모두가 함께 일하는 기업 내에 꼭 필요한 자질입니다. 근로자들의 원활한 소통은 테스트웍스의 자부심입니다. 만일 AI 분야에 취업을 희망하는 분들이 있다면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적응하는 능력은 물론, 개발자와 프로젝트 관리자(PM), 프로젝트 리더(PL)와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 자율주행팀 직원 김태민

      자율주행팀 직원
      김태민

    • “저의 꿈을 프로그램 위에
      펼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어릴 때부터 자동차, 대중교통에 관심이 많았는데, 자동차 자율주행 프로그램의 라벨러, 리뷰어 역할을 할 수 있어 너무나도 기쁩니다. 저에게는 열정과 끈기, 야망과 패기가 있습니다. 제가 자신 있어 하는 이 능력을 바탕으로 테스트웍스에서 오래도록 근무하고 싶습니다. 누구나 의지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든 하고자 하는 일이 잘되길 바라며,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 자율주행팀 직원 이은비

      자율주행팀 직원
      이은비

    • “함께 도움을 주고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자율주행팀에서 3D 세그멘테이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 업무는 주변에 장애물이 어디에 있는지, 그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분류하며 AI에 적용시키는 것입니다. 저의 업무 능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지사에서 교육도 진행했는데, 언어 외에도 소통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직접 느꼈습니다. 저는 구화와 수어를 모두 할 수 있습니다. 사내 청각장애인분들의 다리 역할을 하며 이분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돕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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