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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스매싱 탁구동호인클럽은 이름처럼 누구보다 호쾌하게 탁구를 즐기는 사람들로 구성된 동호회다. 매주 모여 공을 주고받다 보면 어느새 일주일, 한 달이 지나있다고 말하는 회원들의 얼굴엔 사람 좋은 미소가 가득했다. 탁구의 어떤 점이 이토록 이들을 매료시켰는지 지금 같이 알아보자.

볼링 동호회 마들볼링클럽 회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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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공통은 탁구

추위가 한풀 꺾인 3월 초. 마포구 스매싱 탁구동호인클럽(이하 스매싱 탁구동호회) 회원들은 어김없이 동호회 시간에 맞춰 마포구에 위치한 탁구장으로 모여들었다. 각자 다른 장애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친해질 수 있었던 계기는 당연하게도 탁구였다. “스매싱 탁구동호회 회장 허만준이라고 합니다. 오늘 모인 분들만 해도 알 수 있듯이 다리가 불편한 분들도 있지만, 저처럼 기능 장애가 있거나 뇌병변장애를 가진 회원들도 있어요. 이런 저희가 서로 친해지고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건 탁구를 좋아한다는 공통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매싱 탁구동호회의 시작을 함께한 허만준 회장은 처음엔 회원이 10명도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20명이 넘는 회원들과 함께하고 있다며 동호회 자랑을 시작했다. “우리 동호회는 탁구를 치고 싶다면 누구나 같이 즐길 수 있어요.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 없이 모두와 함께하는 것이 저희 동호회 기조입니다.” 매주 3회씩, 탁구를 치며 친목을 다지다 보니 이젠 꼭 탁구가 아니더라도 함께 야외 나들이도 가며 서로에게 없어선 안되는 존재가 됐다고 그는 말했다. “처음 동호회를 만들 땐, 다른 장애인도 밖으로 나와 같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찾다 보니 탁구가 눈에 띄었어요. 제가 학창 시절에 재밌게 즐겼던 종목이기도 하고요. 그렇게 만들어진 동호회가 5년이 지난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것을 보면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허철식 회원이 정지남 전 선수에게 탁구 레슨을 받고 있다
허철식 회원이 정지남 전 선수에게 탁구 레슨을 받고 있다
2대2 복식경기 중 공을 치려고 준비하는 스매싱 탁구동호회 회원
2대2 복식경기 중 공을 치려고 준비하는 스매싱 탁구동호회 회원

무언가에 집중한다는 것

스매싱 탁구동호회에 들어온 지 3년 됐다는 임종호 회원은 근처 복지관에서 탁구를 즐기다 자연스럽게 동호회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저처럼 다리가 불편해서 휠체어를 타는 사람들은 즐길 수 있는 운동이 별로 없어요. 하지만 탁구는 상체만 잘 움직일 수 있다면 즐기는데 문제가 없으니 다른 장애인들도 탁구는 시도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공격보단 수비 위주로 게임한다는 그는 공을 끝까지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음이 급하다고 손이 먼저 나가면 안 돼요. 최대한 볼 수 있는 만큼 보고 공의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포인트죠.” 매주 3회씩 동호회 활동에 꾸준히 나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한 임종호 회원은 앞으로 대회에 나가게 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리 동호회가 아직 대회에 나가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나중에 기회가 닿아 대회를 나가게 된다면, 스매싱 탁구동호회 일원으로서 함께 대회를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스매싱 탁구동호회 회원 중 가장 나이가 많다는 허철식 회원은 현재 나이가 87세다. 초등학생 때부터 탁구를 즐겼다고 말한 그는 탁구 경력만 70여 년이라며 농담을 건넸다. “중도장애로 다리가 불편해지기 전에는 운동을 좋아해서 많이 즐겼어요. 하지만 사고로 운동을 잘 못하게 되면서 고민도 많았는데 탁구를 치는 동안엔 잡념이 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탁구를 못 끊는 건가 봐요.” 택시를 30년간 운전하며 모범 운전 기사였던 그는, 출근 시간에 교통정리를 돕다 사고를 당했다. 처음 사고를 당했을 땐 운명의 장난인가 싶었지만 꾸준히 집 밖으로 나오며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애인들은 가만히 있어도 몸이 아픕니다. 그런데 탁구를 즐기는 이 시간만큼은 아픈 걸 못 느낄 정도로 집중하게 돼요. 그래서 전 만나는 장애인 지인마다 같이 탁구 한번 치자고 권하고 있어요. 저만 이 기분을 느끼기엔 아까우니까요.”

엄청난 몰입력을 자랑하는 탁구
엄청난 몰입력을 자랑하는 탁구

앞으로도 지금처럼

“특별한 목표는 없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회원들이 건강한 몸으로 탁구를 즐기러 나오면 좋겠다는 바람뿐이에요.” 허만준 회장은 스매싱 탁구동호회의 목표로 소박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강을 강조하며 말을 이어갔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동호회는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중요한 건 밖으로 나와 사람들도 보고, 운동도 즐기는 그 과정이니까요. 탁구가 생각나면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허철식 회원 역시 같이 탁구를 즐겨보자고 전했다. “처음엔 탁구가 재밌어서 왔죠. 그런데 계속해서 회원들과 탁구를 치다 보니 정이 들어서 지금은 단순히 탁구만 치러 오는 건 아니게 됐어요. 사람은 많을수록 즐거우니까 부담 없이 스매싱 탁구동호회를 찾아주시면 좋겠어요.” 임종호 회원 역시 더 동호회의 즐거움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위에 몸이 안 좋아 동호회에 못 나오는 장애인들이 생각보다 많이 계세요. 저 역시 항상 몸이 좋은 건 아니라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회원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건강하게, 하고 싶은 운동도 같이 즐기며 재밌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임종호 회원이 침착하게 탁구공을 받아치고 있다
임종호 회원이 침착하게 탁구공을 받아치고 있다
탁구를 칠 때 누구보다 진지한 스매싱 탁구동호회 회원들
탁구를 칠 때 누구보다 진지한 스매싱 탁구동호회 회원들
"계속해서 회원들과 탁구를 치다 보니
정이 들어서 지금은 단순히 탁구만 치러 오는 건
아니게 됐어요."

마포구 스매싱 탁구동호인클럽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로 지하190 (성산동)
문의
02-304-9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