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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장애인의 안정적인 직업생활을 위해 최신 기술이 접목된 제품을 소개하고, 장애인식 개선을 위해 열리는 행사가 있다.
바로 대한민국 보조공학기기 박람회다. 제20회 대한민국 보조공학기기 박람회가 지난 6월 10일부터 11일까지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되었다.

보조공학기기 박람회의 입구
보조공학기기 박람회의 입구
50개의 업체가 참여한 풍경
50개의 업체가 참여한 풍경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는 장애인식 개선을 위해 부스를 운영했다
장애인식 개선을 위해 부스를 운영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종성 이사장 개회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종성 이사장 개회사
팸플릿을 살펴보고 있는 참관객
팸플릿을 살펴보고 있는 참관객
서미화 의원이 남기고 있다
개회사에 축사를 하는 서미화 의원
김예지 의원이 축사를 남기고 있다
개회사에 축사를 하는 김예지 의원

아름다운 선율이 박람회의 문을 열다

50개의 업체가 참여하고, 9,500여 명이 관람한 이번 박람회는, 시각장애인 클래식 연주단 한빛예술단의 브라스 앙상블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한빛예술단은 영화 <라라랜드>의 OST인 ‘Another Day of Sun’을 비롯한 음악을 운영하며시작을 알렸다. 관람객들은 이에 마치 영화 속에 들어온 듯 최신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보조공학기기를 살펴볼 수 있었다.

다양한 휠체어 기종을 살펴보고 있는 참관객
다양한 휠체어 기종을 살펴보고 있는 참관객
박람회 시작을 알린 한빛예술단의 공연 ‘Another Day of Sun’
박람회 시작을 알린 한빛예술단의 공연 ‘Another Day of Sun’

당신이 어디로든 갈 수 있도록

기아에서는 ‘PV5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을 전시했다. PV5는 휠체어 탑승 차량으로, 국내 최초로 설계단계에서부터 휠체어 탑승이 가능하도록 제작된 전기차다. 일반 차량을 휠체어 이용 차량으로 개조할 경우 주로 후면 경사로를 사용하게 되는데, PV5 WAV는 사이드도어로 경사로를 이용할 수 있다. 휠체어는 고정 장치를 통해 고정할 수 있고, 이에 더해 일반적인 안전벨트와 동일한 삼점식 안전벨트를 적용해 휠체어 사용자가 더욱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동승자가 함께할 수 있도록 휠체어 좌석 뒷부분에 시트가 위치한다. 사용자의 동선을 신경 쓴 설계다. 기아 자동차는 해당 기종을 유니버셜 택시로운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휠로피아에서는 다기능전동식휠체어 ‘퍼모빌 F5 Corps VS’를 소개했다. 해당 모델은 사용자에게 완전히 맞춤형으로 제작이 가능한 전동휠체어다. 휠로피아는 해당 기종이 휠체어 사용자가 보조인 없이 이동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구동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사용자의 운동 가능 범위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되는데 조이스틱, 헤드컨트롤, 호흡 등 사용자는 자신에게 편한 방식대로 구동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스탠딩, 틸팅, 엘리베이팅, 리클라이닝 등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기아의 휠체어 탑승 차량 ‘PV5 WAV’
기아의 휠체어 탑승 차량 ‘PV5 WAV’

당신을 위해 보고 듣는 안경

시각장애보조공학기기 '인비전 글래스'
시각장애보조공학기기 ‘인비전 글래스’
청각장애보조공학기기 '씨사운드 글래스'
청각장애보조공학기기 ‘씨사운드 글래스’

이번 박람회에서는 특히 안경 형태를 이용한 스마트 글라스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작심랩의 ‘인비전 글래스’는 시각장애보조공학기기다. AI기술을 이용해 기기 전면에 달린 카메라로 인식된 화면을 음성으로 변환해 읽어준다. 휴대폰의 AI 비서를 부르듯 음성을 통해서 조작하거나 옆면의 터치패드를 이용해 조작할 수 있다. 앞에 보이는 상황을 설명할 뿐만 아니라 화폐를 인식하거나 실시간 영상 통화도 가능하다. 경량형의 기본 형태와 선글라스 형태 두 가지가 있다.
엑스퍼트아이엔씨의 ‘씨사운드 글래스’는 청각장애보조공학기기다. 안경을 착용하면 음성을 인식해 안경알에 자막을 띄워준다. 주변 소음이 있더라도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통해 대화를 인지하고, 약 0.3초 만에 인식하므로 거의 딜레이가 없다. 옵션을 통해 번역 기능도 추가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선글라스로 사용할 수도 있고, 인근 안경점에서 도수에 맞춰 안경알을 제작할 수 있다. 자석 충전식으로, 1시간 충전 시 3시간을 사용할 수 있고 절전 모드를 사용할 경우 최장 8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당신의 더 나은 생활을 위해

한성리프트에서 개발한 ‘Donkibot-I’(이하 돈키봇 아이)는 자율 주행 운반로봇이다. 최대 중량 200kg으로, 앞서 나가는 사람을 인식해 그 뒤를 따라 움직인다. 사람이 없더라도 태그와 라인테이프를 인식해 루트를 만들어 자동화할 수 있다. 앞부분에 센서를 부착해 장애물이나 사람이 지나갈 경우 자동으로 멈춘다. 생활에서 무거운 짐을 옮기거나 직장 내 물류 운반 과정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터치형 디스플레이와 직관적인 버튼을 이용해 직관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또한 앞면에 위치한 작은 줄을 당기면 방향을 인식해 힘들이지 않고 직접 움직이는 것도 가능하다.
점자정보단말기 ‘한소네’로 유명한 셀바스 헬스케어는 ‘브레일 이모션’을 선보였다. 브레일 이모션은 40셀로 구성된 점자 디스플레이다. 기존의 ‘한소네’와 달리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과 연결하여 사용하는 입출력기기다. 화면의 내용을 점자로 띄워주는 모니터이자 화면에 입력할 수 있는 키보드인 셈이다. 64GB의 메모리를 사용하여 기본 탑재된 어플을 통해 단독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저장된 문서 등을 컴퓨터, 스마트폰 등과 같은 기기에 옮기는 것도 쉽다. ‘한소네’ 제품 이용자라면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동일한 구동 방법을 적용했다.

자율 주행 운반 로봇 'Donkibot-I'
자율 주행 운반 로봇 ‘Donkibot-I’

함께 일하는 사회의 가능성을 열다

이번 박람회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메인 부스를 운영하며 관람객을 대상으로 장애 인식 개선 활동을 펼쳤다. 공단의 역사와 주요 사업을 소개하고, 현장에서 직접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방문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지난 3월 개소한 경기남부직업능력개발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 기관은 직업능력개발원 최초로 모듈형 융복합 훈련을 도입해, 입학 전 학습자의 상태를 진단하고 이에 따라 맞춤형 수업을 제공한다. 분기별로 훈련생을 모집해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하며, 훈련생들은 보다 안정적으로 진도를 따라가며 실질적인 역량을 키워갈 수 있다. 또한 박람회 현장에는 △보조기기를 활용한 e스포츠 체험 △전동휠체어 탑승 차량 시승 △휠체어 레이싱 △맞춤 보조공학기기 상담 등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박람회는 장애인 고용을 고민하는 기업에게는 현실적인 해답을, 일하고자 하는 당사자에게는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을 보여주었다. 장애인 고용과 직업교육, 그리고 보조공학기기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이번 박람회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일터를 향한 여정의 든든한 시작점이자, ‘함께 일하는 사회’를 향한 뜨거운 의지를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다.

시각장애보조공학기기 ‘인비전 글래스’
점자 디스플레이 ‘브레일 이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