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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 인재개발부 직원들이 여름을 맞아 함께 모였다. 세차게 내리는 빗속을 뚫고 두 사람이 모인 이유는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기 위해서다.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씻어줄 여름 요리, 비빔 막국수를 함께 만들어본다.

  • 이수빈 대리, 김재경 과장, 이정수 과장 (왼쪽부터)
  • <장애인과 일터>와 함께하는 건강한 행복 한 끼 누구나 따라하기만 해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비빔 막국수 레시피를 공개합니다.

    1. 달걀은 찬물에 소금과 식초를 약간 넣어 끓입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타이머를 9분으로 맞추고 중간에 한 번 굴려줍니다. 다 삶아진 달걀은 찬물에 충분히 식힌 뒤 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자릅니다.

    2. 양념장 재료는 모두 그릇에 넣고 골고루 잘 섞어 준비합니다. 3. 오이는 반으로 갈라 어슷하게 썰고, 쌈무·적채·당근은 가늘게 채 썹니다. 깻잎과 상추는 돌돌 말아 곱게 채 썰어 준비합니다.

    4. 끓는 물에 메밀면을 넣고 삶기 시작합니다. 처음 1분간은 젓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가, 이후 4분 동안 저어가며 삶아줍니다. 다 삶아지면 찬물에 여러 번 헹궈 전분기를 제거하고 물기를 뺍니다.

    5. 접시에 면을 담고 그 위에 양념장을 넉넉히 올린 뒤, 준비한 채소와 김 가루, 반으로 자른 달걀을 얹습니다. 마지막으로 통깨를 뿌려 마무리합니다.

웃음 가득한 요리 시간

오늘의 요리를 위해 만난 두 사람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본부 인재개발부의 정승혜 과장과 김주리 대리다. 급여 업무를 함께 담당하고 있어 평소에도 가까운 두 사람은 시작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앞치마 이렇게 매는 거 맞아요?” “대리님, 팔을 여기로 넣으셔야 해요.” 익숙하지 않은 앞치마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오늘 요리를 이끌 셰프는 세심한 설명이 돋보이는 최준석 셰프다. 간단하면서도 활용도 높은 메뉴로 ‘비빔 막국수’를 준비했다. 직접 만든 양념장에 들기름까지 더해져 향긋한 풍미가 살아나는 요리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막국수의 영양을 책임지는 달걀을 삶는 것이다. “평소 달걀은 어떻게 삶으세요?”라는 셰프의 질문에 따라 요리가 시작된다. 찬물에 식초를 넣고 삶으면 달걀이 터지지 않고, 소금을 넣으면 물이 더 빨리 끓는다는 꿀팁도 함께 전한다. 평소 요리를 자주 하지 않는 두 사람은 실제 생활에 적용하기 좋은 팁에 집중하며 셰프의 손길을 따라간다.
비빔 요리에서 핵심은 무엇보다 양념장이다. 셰프는 테이블 위에 각종 양념을 올려두고 순서를 안내한다. 설탕과 고춧가루 같은 건조한 재료부터 넣고, 간 양파 등 수분 있는 재료는 뒤에 넣는다. 김주리 대리는 반 스푼의 계량에도 신중한 모습이다. “그것보다 많이 넣어도 괜찮아요. 최소 이 정도는 들어가야 맛있다는 의미예요”라는 셰프의 설명에 안심하며 양념을 완성한다.

채소를 써는 정승혜 과장과 김주리 대리
채소를 써는 정승혜 과장과 김주리 대리
막힘 없는 정승혜 과장의 손놀림
막힘 없는 정승혜 과장의 손놀림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재료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재료들

실수마저도 즐거운 요리

비빔 막국수는 신선한 채소로 상큼함과 영양을 더하는 요리다. 오이를 제외한 채소는 면과 함께 어우러지기 좋도록 곱게 채 썰어야 한다. “칼은 엄지와 검지 사이 깊숙이 넣고 감싸듯이 잡아야 해요. 자를 때는 누르기보단 밀듯이 써세요.” 셰프의 시범을 따라 정승혜 과장이 깻잎 썰기에 도전한다. 균일한 간격으로 써는 모습에 초보라는 말이 무색하다. 김주리 대리 역시 신중하게 상추와 오이, 당근을 손질해낸다.
삐삐삐. 타이머가 울리며 달걀이 다 삶아졌음을 알린다. 셰프는 대리들에게 달걀을 하나씩 건네며 껍질을 쉽게 벗기는 법을 알려준다. 테이블에 부딪힌 뒤 굴려 가며 금을 내면 까기 쉬워진다는 설명과 함께 시범을 보인다. 그러나 퍽 하는 소리와 함께 김주리 대리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린다. “달걀이 터졌어요.” 노른자가 살짝 얼굴을 내민 달걀이 웃음을 자아낸다.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에 손에 힘이 들어간 듯하다.
이제 달걀을 반으로 자를 차례다. 셰프가 시범을 보이기 전, 정승혜 과장이 먼저 칼을 집어 든다. 그런데 달걀이 세로가 아닌 가로로 잘려 버렸다. 캐릭터 ‘반계쿵야’를 연상시키는 모양이다. 곧이어 셰프가 썬 세로 단면의 달걀을 보며 두 사람은 동시에 웃음을 터뜨린다.

면을 말며 즐겁게 웃는 두 사람
면을 말며 즐겁게 웃는 두 사람
풍성한 재료가 먹음직스러운 막국수
풍성한 재료가 먹음직스러운 막국수

더위를 날려버릴 한 그릇

이제 남은 건 메밀면을 잘 삶는 일이다. “메밀 함량이 높을수록 면이 잘 부러지기 때문에 처음 1분은 절대 젓지 않는 게 좋아요.” 셰프는 삶는 법부터 헹구는 과정까지 꼼꼼히 설명한다. “오래 씻으면 면이 불어 식감이 떨어져요. 물이 너무 뿌옇지 않을 때까지만 가볍게 헹궈 주세요.”
이제 그릇을 고를 시간이다. 두 사람은 넓적한 그릇과 오목한 면기를 살펴보다가 스테인리스 파스타 접시를 발견하고 동시에 “이거다!”라고 외친다.
“면 요리는 플레이팅이 중요해요. 직접 해보시겠어요?” 셰프의 제안에 김주리 대리가 먼저 도전한다. “양이 너무 적지 않아요?” 정승혜 과장이 걱정하지만, 김 대리는 차분하게 면을 돌돌 말아 담아낸다. 제법 멋스러운 모양새가 완성된다. 이어 도전한 정 과장도 “잘한 거 맞아요?”라며 웃지만, 그릇 위의 면은 누구보다 맛깔스럽다.
마지막으로 면 위에 양념장과 채소, 김 가루, 삶은 달걀을 올리고 깨를 뿌리면 완성이다. “확실히 메밀 함량이 높아 면발이 더 고소하고 담백한 느낌이에요.” 김주리 대리는 결과에 만족한 듯 미소를 짓는다. 정승혜 과장도 말끔하게 비운 그릇을 보며 흐뭇해한다. 창밖엔 여전히 빗소리가 이어지지만, 스튜디오 안은 여름의 더위를 잊게 해주는 웃음으로 가득하다.

더위를 날릴 막국수 완성!
더위를 날릴 막국수 완성!
Recipe
비빔 막국수 레시피
  • 막국수 재료
    • 메밀면 100g
    • 오이 30g
    • 적채 10g
    • 당근 20g
    • 쌈무 3-4장
    • 깻잎 4장
    • 상추 2장
    • 삶은 달걀 ½개
    • 깨, 김 가루 조금
  • 양념장 재료
    • 진간장 2T
    • 굵은 고춧가루 2T
    • 고운 고춧가루 1T
    • 들기름 1T
    • 간 양파 1.5T
    • 배 음료 1T
    • 설탕 1T
  • 요리 순서
    1. 1 달걀은 찬물에 소금과 식초를 약간 넣어 끓입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타이머를 9분으로 맞추고 중간에 한 번 굴려줍니다. 다 삶아진 달걀은 찬물에 충분히 식힌 뒤 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자릅니다.
    2. 2 양념장 재료는 모두 그릇에 넣고 골고루 잘 섞어 준비합니다.
    3. 3 오이는 반으로 갈라 어슷하게 썰고, 쌈무·적채·당근은 가늘게 채 썹니다. 깻잎과 상추는 돌돌 말아 곱게 채 썰어 준비합니다.
    4. 4 끓는 물에 메밀면을 넣고 삶기 시작합니다. 처음 1분간은 젓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가, 이후 4분 동안 저어가며 삶아줍니다. 다 삶아지면 찬물에 여러 번 헹궈 전분기를 제거하고 물기를 뺍니다.
    5. 5 접시에 면을 담고 그 위에 양념장을 넉넉히 올린 뒤, 준비한 채소와 김 가루, 반으로 자른 달걀을 얹습니다. 마지막으로 통깨를 뿌려 마무리합니다.
<장애인과 일터>와 함께합니다
  • 정승혜 과장
    정승혜 과장
    본부 인재개발부에서 급여 담당 업무를 맡고 있는 정승혜 과장입니다. 보수와 성과급을 비롯해 퇴직금 등 급여를 지급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재개발부는 직원들의 복지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팀원들 모두가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요리는 잘 하지 않아 오늘 경험이 즐거웠고, 구내식당이 아닌 회사 밖에서 주리 대리님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니 새로운 기분이어서 좋았습니다.
  • 김주리 대리
    김주리 대리
    본부 인재개발부에서 급여 담당 업무를 맡고 있는 김주리 대리입니다. 급여는 실질적인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일한 만큼 정당한 보수를 받는 세상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직원분들과 숫자로 소통을 하다가 <장애인과 일터>를 통해 요리라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매개체로 만나게 되어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