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행복나눔은 2017년 설립된 삼일회계법인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68명의 직원들이 매일 성실하게 업무를 이어나가고 있다. 오래오래 힘닿는 데까지 일하고 싶다는 직원들의 목표에서 드러나듯 삼일행복나눔은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을 토대로 어울려 일하는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
삼일행복나눔
성장이 일상이 되는 공간삼일행복나눔은 2017년 설립된 삼일회계법인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68명의 직원들이 매일 성실하게 업무를 이어나가고 있다. 오래오래 힘닿는 데까지 일하고 싶다는 직원들의 목표에서 드러나듯 삼일행복나눔은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을 토대로 어울려 일하는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
커다란 통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최문정 직원의 얼굴을 환히 비춘다. 회의실을 옮겨 다니며 물건을 제자리에 놓는 그의 손길은 능숙하고 자연스럽다. 입사 초기만 해도 청소해야 할 공간이나 물건의 위치를 잘 기억하지 못했던 모습을 떠올리기 어려울 정도다.
삼일행복나눔에는 총 68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57명이 발달장애인이다. 직원들은 바리스타, 베이커리, 환경 미화 세 가지 파트에서 각자의 역할을 맡고 있다. 바리스타 직원들은 사내 카페에서 음료를 만들고, 베이커리 직원들은 직접 구운 빵을 동료들과 고객에게 제공한다. 환경 미화 직원들은 깨끗하고 안전한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쓴다.
삼일행복나눔은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직무 훈련 과정을 통해 일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2018년부터는 바리스타와 베이커리, 환경 미화 외에도 직무 영역을 넓히며 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왔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고 장기간 근속하는 경우가 많다.
벌써 4년 차 근속을 이어가고 있는 최문정 직원은 “제가 청소하고 정리한 공간에서 동료들이 편안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2018년 입사해 7년째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한혜영 직원은 특히 ‘삼일연휴제도’를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명절 전후로 모든 직원이 함께 휴가를 사용해 충분히 쉬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제도다.
“적절한 시기에 쉬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삼일행복나눔에서 알게 됐어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나면 마음이 환해지고, 다시 돌아와 일할 때 더 즐겁고 힘이 나요.”
이러한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이끌어온 중심에는 황영달 대표이사가 있다. 그는 2018년부터 장애인 고용의 직무 영역을 넓히는 데 힘써왔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5년 4월 ‘장애인 고용 우수기업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삼일행복나눔은 앞으로도 직원들이 자신의 자리를 오래 지키며 일과 삶을 균형 있게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일터가 단순히 생계를 위한 공간을 넘어, 삶의 의미와 자부심을 키워가는 터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삼일회계법인은 매년 ‘미 마이 패밀리(Me, My Family)’ 행사를 열어 임직원의 가족을 사옥으로 초대한다. 가족들은 근무 공간을 둘러보고, 페이스 페인팅이나 체험 활동을 함께 즐기며 하루를 보낸다. 이 자리에는 ‘삼일 음악회’ 무대가 마련되며, 삼일행복나눔 직원들도 함께한다.
바리스타로 근무 중인 한혜영 직원은 이 행사를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제가 일하는 공간에 가족이 와서 즐겁게 웃고, 맛있는 것도 함께 먹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어요. 평소 쑥스러움이 많지만 그날은 용기 내 페이스 페인팅도 해봤습니다.”
‘미 마이 패밀리’는 가정의 행복이 일터의 즐거움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행사다. 회사는 가족 생일에 축하금을 지급하며, 이를 통해 직원들이 가족과의 시간을 기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다영 직원은 “덕분에 부모님께 식사를 대접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라고 말했다.
송연주 삼일회계법인 사무총장은 가족 중심 행사의 의미를 이렇게 전했다.
“설립 초기, 직무 훈련을 마친 직원들의 수료식을 열면서 가족들을 함께 모셨습니다. 부모님들의 자부심 가득한 표정과 직원들의 웃음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그때의 경험이 지금까지 가족 중심 행사를 이어가는 계기가 됐습니다.”
삼일행복나눔은 직원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일터와 가정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삼일행복나눔은 직원들이 단순히 일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직장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직무 능력 향상과 자격증 취득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며, 직원들이 전문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베이커리 파트는 이러한 노력이 잘 드러나는 사례다. 기능장을 보유한 홍수민 매니저가 합류해 직원들과 함께 훈련을 이어온 결과, 2024년 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 서울 지역 베이커리 부문에서 김혜진 직원이 1위, 안지현 직원이 2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홍수민 매니저 역시 근무와 학습을 병행하며 기능장을 취득했다. 그는 “함께한 직원들이 상을 받는 모습을 보며 저도 큰 보람을 느꼈고, 더 배우고 싶은 목표가 생겼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성취는 동료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베이커리 파트의 김다영 직원은 “저도 삼일행복나눔에서 꼭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습니다”라며 의지를 전했다. 직원 한 사람의 성장이 또 다른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베이커리 파트는 2023년에 신설됐다. 송연주 사무총장은 “처음부터 큰 도전을 하기보다, 미화·바리스타·베이커리라는 기본 직무에서 시작하자는 방향을 잡았습니다. 장애라는 편견을 걷어내면 누구나 잠재력이 있고, 앞으로는 더 다양한 직종으로 넓혀가고 싶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삼일행복나눔은 단순한 고용의 자리가 아니라, 직원들이 능력을 발견하고 전문성을 쌓아가는 성장의 터전이다. 직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전문가로 성장해 나가며, “오래 다니고 싶다”는 바람을 공통적으로 전하고 있다.
<장애인과 일터>
함께 꿈꾸는 세상
-삼일행복나눔
삼일행복나눔은 삼일회계법인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2017년 11월 설립되었습니다. 68명의 직원 중 57명이 장애인 근로로자이며, 사내 미화와 바리스타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2023년부터는 베이커리 직무를 개발해 고용의 폭을 넓혔으며, 꾸준한 고용 확대와 안정적인 근무 환경 조성의 성과를 인정받아 2025년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삼일행복나눔은 매니저와 직원의 맞춤형 교육, 상담을 통해 업무에 있어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업무 능력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피드백, 사회복지사 면담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카페와 베이커리 직원들이 자격증을 취득하여 전문성과 경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다영 직원
안녕하세요. 저는 베이커리 (파트)에서 맏언니를 맡고 있는 김다영입니다.
Q. 어떻게 입사하게 되었나요?
A. 장애인고용공단에서 (베이커리 구인이 있다고) 한 자리 추천 받아서 입사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언제 보람을 느끼세요?
A. 제가 회사에서 만든 빵을 포장해서 집에 가져가서 제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 줬는데 그걸 드시고 행복한 표정을 보면 너무 보람 있어요.
Q.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A. 할 수 있는 한 직원들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일하고 싶어요.
최문정 직원
저는 삼일행복나눔에서 환경미화로 일하고 있는 최문정입니다.
Q. 일하면서 어려운 게 있었나요?
A. 처음에는 (청소할 장소를 외우는 게) 어려웠고 지금은 (장소를 다 익혀서 일하기) 쉬워요.
Q. 동료들과 어떻게 지내세요?
A. 동료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아는 것도 나누고 물어보고 대답해주고 친하게 지내요.
Q.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A. 제가 끝까지 일할 수 있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일하고 싶습니다.
한혜영 직원
안녕하세요. 삼일행복나눔 바리스타 한혜영입니다.
Q. 어떻게 입사하게 되었나요?
A. 고등학교 때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 좋은 기회가 생겨 여기로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Q. 일하며 힘든 적이 있었나요?
A. 저는 원래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어려웠는데 여기 직원들이 친근하게 다가와 주기도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노력하면서 극복해 왔습니다.
Q. 즐거운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A. 서로 생일을 축하하거나 제가 강아지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데 같은 취미를 가진 직원들과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삼일행복나눔은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행복하게 일하며 경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일터로 성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장애인 고용은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사회 통합의 핵심 가치이며, 장애인 근로자 또한 충분히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널리 전하고 싶습니다.
어울려 일하는 가치를 전합니다. 삼일행복나눔 파이팅!